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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의 Fall in Coffee] 장인급 에스프레소 커피, DAHI B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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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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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의 Fall in Coffee] 

장인급 에스프레소 커피, DAHI Brew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이 시기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와이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말연시 긴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계획했던 여행자들은 평범한 일상을 기대할 수 없는 시기에 대한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하와이 예찬론자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평범했던 일상 속 하와이를 떠올리며 행복한 추억에 젖는다.

 

·사진임지연

 


 

임지연1.jpg
ⓒCOFFEE BARISTA

 

하와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여행지이지만, 필자의 경우 이 섬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조금 남다르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핑크빛 석양보다는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말투로 먼저 다가왔던 하와이 주민들의 영향이 컸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주민들은 물설고 낯선 도시에 온 여행자에게 웃는 낯빛으로 알로하를 외친다. 또 신호등이 있든 없든 상관하지 않고, 운전자라면 언제든 보행자가 지나간 후에 이동하는 것을 상식으로 여긴다. 한 번은 길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경험이 있는데, 당시 낯선 이방인이었던 필자를 위해 응급 치료를 하고, 구조대에 신고해준 이들도 모두 초면의 하와이 주민들이었다. 그들의 따뜻한 배려가 이 섬을 파라다이스로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으리라 확신하게 됐던 순간이었다. 배려심 깊은 하와이 주민들의 관심은 비단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해양 생태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당수 레스토랑과 커피전문점에서는 일회용품 사용량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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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이번에 소개할 카페 역시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자연친화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커피전문점 다히브루(Dahibrew)’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알라모아나 해변과 관광객들이 많은 와이키키 해변 사이의 대로변 건물에 자리하고 있는데, 카페 공간이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3성급 에쿠스 호텔 로비와 1층 계단 건물 사이의 버려진 작은 공간에 커피숍을 마련한 것인데, 틈새 공간을 가장 잘 활용한 커피숍인 셈이다.

 

이 작고 아담한 카페가 바로 하와이의 대표적인 ‘Ocean Friendly Restaurants(이하, OFR)이다. OFR1984년 미국에서 설립된 서프라이더 재단(Surfrider Foundation USA)이 해양수질과 생태계 유지에 힘쓰는 레스토랑과 커피숍 등을 지정한 자연친화적 운영 방침을 인증한 곳으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과 하와이주 등 서부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약 5만 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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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자연친화적인 레스토랑과 커피숍이 각광받는 이유는, 그동안 미국 내에서 자행되고 있던 자연 파괴적인 행위에 대한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간 약 1천억 개의 플라스틱 일회용 식기류가 남용되고 있다. 그중 대부분이 레스토랑과 커피숍 등 영리 업체의 무분별한 사용 사례인데, 재활용률은 31%에 불과하다. 잠시 사용되고 버려지는 일회용 식기류의 70%가 매년 매립지에 묻힌다는 이야기다.

 

이로 인해 1980년 후반 이후 미국에서는 일회용 식기류 사용을 자제하는 OFR 인증과 이들 업체를 응원의 목소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OFR 인증을 받기위해 업체들은 스티로폼 미사용 또는 플라스틱 식기류의 적절한 재활용관행에 앞장서야 한다. 특별한 요청이 없다면 실내 이용 고객에 대해서만큼은 일반 식기류를 사용하고, 테이크아웃 고객에 대해서만 일회용품 사용이 가능하다. 포장 고객의 경우 비닐봉지 대신 종이 포장지 활용을 장려하고 고객 요청에 한해서만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한다. 또한 플라스틱병에 음료를 담아 진열하거나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엄격한 준칙이 요구된다. 더불어 재사용이 가능한 컵이나 텀블러를 휴대한 고객에게는 음료 할인을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기준이 충족된 레스토랑과 커피전문점만이 ‘OFR’이라는 간판을 달고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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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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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다히브루의 대표 커피는 다히 드립이다. 오아후섬 북쪽의 노스쇼어 일대에서 매년 소량만 재배, 공수한 신선한 하와이안 커피를 직접 내린다. 부드럽고 깊은 향과 맛이 특징인데, 그 양에 따라서 10oz는 단돈 2달러대, 16oz3달러대에 맛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차이 라테와 딸기, 블루베리, 바나나 등 신선한 과일을 그대로 갈아 만든 다히 스무디도 판매한다.

 

다히브루의 매력 가운데는 인도 출신 사장이 직접 만드는 수제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얇게 저민 훈제 칠면조에 토마토, 바질페스토, 로즈메리를 올린 향긋한 칠면조 파니니와 로즈메리 포카치아 위로 바질페스토,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를 곁들인 카프레제 파니니가 대표적이다. 잘 구워낸 쫀득한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꾸덕하게 바른 베이글 앤 크림치즈와 베이컨과 체더치즈를 풍성하게 올린 베이컨 베이글 앤 체더치즈도 인기 메뉴 중 하나. 그 외에 정통 인도식 요구르트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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