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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카페이야기①…커피 역사의 시작, 에티오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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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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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역사의 시작, 에티오피아

 

커피는 약 1,200년 전 에티오피아의 작은 마음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세계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가면서 명실공히 세계적 기호음료로 자리 잡았다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되어준 카페, 카페는 과연 어떻게 시작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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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커피, 전설과 함께 태어나다

 

커피의 기원과 관련된 이야기 중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바로 에티오피아의 목동 칼디(Kaldi) 이야기다. 기원전 6~7세기 전, 에티오피아 아비시나아 고원에 살던 목동 칼디는 그가 기르는 염소들이 흥분해서 이리저리 날뛰거나 밤에 잠을 못 자는 것을 발견했다. 그 뒤로 염소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했는데, 염소들이 주변 관목에서 빨간 열매를 따먹은 날에 이 같은 증세가 생기는 것을 알고 호기심에 열매를 직접 먹어보았다. 열매를 먹자, 기분이 상쾌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는 것을 알게된 칼디는 수도사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수도사는 몇 가지 실험을 한 다음, 커피 열매에 잠을 깨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기도할 때 잠을 쫓기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그 후 사원을 통해 전 세계로 커피가 퍼져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아라비아반도의 회교승인 쉐이크 오마르가 발견했다는 이야기다. 1258년 승려인 쉐이크 오마르는 모카의 왕비가 병에 걸렸을 때 그녀를 위해 기도해 주다가 그만 왕비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고 한다. 이 일을 알고 격노한 모카의 왕은 승려 오마르를 오우삽으로 추방해 버렸다. 쫓겨난 오마르가 먹을 것을 찾아서 산속을 헤맬 때 새 한 마리가 새빨간 나무 열매를 쪼아 먹는 것을 보았고 그 열매를 끓여서 먹었더니 형용할 수 없는 좋은 향이 나고 피로가 없어졌다고 한다. 오마르는 그 열매를 넣고 끓인 물로 많은 병자를 낫게 하였고, 모카 왕은 오마르의 공적을 인정하고 죄를 용서하고 그를 성자로 맞이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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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커피를 대하는 신성한 의식, 분나 마프라트

 

에티오피아인들에게 커피는 단순한 음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커피를 마시는 전통 의식인 분나 마프라트에는 찬란했던 커피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녹아있으며, 일면으로는 동양적인 차 문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일 때, 손님을 대접할 때도 의식을 치른 후에 커피를 마시는데, 단순히 커피를 끓여내는 것이 아니라 생두를 씻고, 볶고, 분쇄하여 끓이는 모든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제베나(Jebena)라고 하는 전통 커피 주전자를 사용하고, 한 자리에서 총 3번 커피를 추출하여 진한 커피부터 연한 커피까지 커피의 다양한 맛을 두루 즐긴다. 첫 잔은 우애를, 두 번째 잔은 평화를, 세 번째 잔은 축복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의식을 진행할 때는 자수가 놓인 에티오피아 전통 의상인 하얀색 네텔라를 입는 것이 보통이다. 나뭇잎과 꽃 장식, 형형색색의 핸드메이드 패브릭, 다양한 무늬의 컵이 아프리카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런 소품들에는 행운을 불러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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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 분나혹은 부나라고 부른다. 현대인에게 익숙한 커피라는 표현은 커피가 처음 발견된 곳인 카파(Kaffa)의 지역명이 다른 나라로 전파되면서 자연스럽게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칼디 전설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이 지역은 에티오피아의 서남쪽에 있는데, 이 카파를 중심으로 에티오피아의 주요 커피 산지가 밀집되어 있으며 예가체프, 시다모, 짐마, 하라, 리무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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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커피, 세계의 벽을 넘다

 

커피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북동부 에티오피아지만, 인공재배를 시작한 곳은 아라비아반도 남서부 예멘이라고 추정된다. 예멘과 에티오피아는 홍해를 사이에 둔 경쟁 관계였다. 6세기 에티오피아가 예멘을 지배했을 당시 자연스럽게 커피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커피는 이집트, 시리아, 터키로 전해졌는데 이곳에서는 커피 열매를 끓여 그 물을 마시거나 열매의 즙을 발효시켜 카와(kawa)라는 알코올 음료를 만들어 마셨다. 13세기 이전까지는 성직자만 마실 수 있었으나, 그 이후부터 일반 대중들에게 보급되었다. 이 무렵 커피는 이슬람 세력으로부 강력한 보호를 받았다. 커피 재배는 아라비아 지역으로만 한정되었고, 다른 지역으로 커피 종자가 전파되지 못하도록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졌다. 그러던 중 12~13세기에 걸쳐 십자군 전쟁이 발발하면서 유럽 십자군도 커피를 접할 수 있게 됐다.

 

기독교 문화권인 유럽인들은 초기에는 커피를 이교도적 음료라 하여 배척했으나 밀무역을 통해 유럽 등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 15세기에 이르러서 커피의 인기와 함께 수요가 늘자, 아라비아의 상인들은 커피를 독점하기 위해 수출항을 모카(Mocha)로 한정하고 다른 지역으로의 반출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그러나 16세기부터 인도에서 밀반출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했고, 17세기 말에 네덜란드가 인도에서 커피 묘목을 들여오면서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그 뒤 유럽의 제국주의 강대국들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을 식민지로 만들고 커피를 대량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커피는 전 세계에 알려졌다. 커피나무가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인도, 서인도제도, 중앙아메리카, 그리고 에티오피아의 바로 이웃인 케냐, 탄자니아 등에서도 재배가 성행하게 되었으며, 이를 시작으로 유럽 곳곳에 커피하우스가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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