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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기후변화 위기, 커피 가격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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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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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세계 최대 커피 생산지 브라질이 전례 없는 서리 피해와 극심한 가뭄으로 커피 경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여름 기온이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끼고, 커피나무의 잎과 가지가 손상됐다. 또한 저수온 현상 라니냐로 인해 예년보다 우기가 늦게 시작되면서, 원두 생산량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와 커피벨트북상으로 인해 원두 품질이 떨어지고 인건비가 늘면서 커피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도 생겼다. 커피는 일명 커피벨트라고 불리는 남북 양회귀선(북위 25, 남위 25)을 중심으로 자라는데, 이곳의 기후와 토양이 커피 재배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연간 평균기온이 약 20전후로 기온 차가 적고 평균 강우량은 15~16mm 사이이며, 유기질이 풍부하거나 화산질 토양을 가진 곳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커피 재배에 취약한 한기와 건열풍, 서리 등으로 브라질 커피 농장들이 일교차가 크면서 연간 기온차가 적고, 서리를 피할 수 있는 북부 아열대 고산지대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2050년에는 세계의 커피 재배지가 절반으로 줄 것이라는 전망도 무시할 수 없다.

 

커피나무는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자라기까지 약 3~4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작물을 더 심는 방법으로는 생산량 증대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또 남은 원두의 비축량마저 줄고 있어 내년 수확이 시작되기 전,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작황 손실에 따른 원두 공급 차질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른 원두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베트남은 코로나 19 확진자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커피 농장의 노동력이 부족해졌고, 이미 수확을 끝낸 원두를 항구로 실어나를 인력도 부족한 상황. 컨테이너 부족과 물류비 상승 등도 커피 공급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했던 커피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 세계 커피 원두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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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원두가격 인상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소상공인?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원두 가격 인상을 당장 체감하기에는 그 영향이 미미하다. 문제는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가 언제쯤 커피 가격을 올리느냐 하는 것이다.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은 해외 주요 커피 산지에서 계약 재배를 하는 방식으로 원두를 확보하기 때문에 원두 가격 변동에 따른 피해가 적다. 또 원두 구입비가 매장 임대료나 인건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가격 인상이 계속된다면, 높은 인건비와 원두 공급 비용을 감안해 프리미엄 음료의 가격을 올리거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고려중이라는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유통업계는 원두 가격 인상으로 커피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사전에 구입한 재고 원두와 미리 선물 물량을 확보해둔 만큼 당장은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소규모 커피 전문점이다. 그동안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며 동네 저가 커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최소한의 원두값과 포장비, 거기에 전기료, 수도료, 인건비, 제세금 등을 따지면 이제 동네에서 1천원대 커피는 구경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확보해 두었던 원두 재고가 사라지면 커피값은 연말을 지나 정점을 찍을 수도 있다. 게다가 원두 산지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향후 2~3년 동안은 원두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어려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해답은 국내외 커피 원두 공급 상황을 미리 분석하고, 프리미엄 커피 메뉴 개발과 판매, 배달 서비스 확대, 디저트 메뉴 병행 판매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이 시기를 버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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