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신(新)풍속도] 여행 목적으로 ‘카페’, ‘커피’ 찾는 이들 늘어나
경기관광공사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타난 경기도 관련 시민들의 관광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여행 관련 먹을거리가 ‘커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카페를 찾거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 특정 지역과 장소로 여행을 찾아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관광공사가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8 경기도 관광동향보고서'와 '2018 경기관광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관련 자료는 2017~2018년 2년간 경기도 관광 관련 빅데이터 13억 건을 토대로 분석됐으며, 주요관광지 42곳을 방문한 내외국인 625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분석 결과, 먹을거리 중 ‘커피’에 대한 언급량이 3만2908건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의 경우 최근 5년간 관심도 증가 추세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언급량이 675건에 비해 약 50% 이상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측은 이러한 변화는 ‘카페’와 ‘커피가’ 단순히 휴식을 즐기거나, 추위를 피하기 위한 장소가 아닌 여행의 목적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커피’와 ‘카페’가 가장 많이 언급된 지역은 경기도 광주시로 언급량이 4만4072건에 달했다. 광주시 다음으로 언급된 지역은 수원으로 2만4201건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카페’가 휴식처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카페가 커피를 판매하는 장소 그 이상의 문화적인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해당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의 문화를 탄생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공사가 조사한 SNS의 커피 관련 언급 내용들을 살펴보면, 과거 카페를 잠시 쉬었다 가는 공간으로 언급한 것과 달리, 2018년 들어 관련 카페 상호명을 정확히 언급하거나, ‘미리 찾아둔 카페’라는 식으로 지정 장소에 대한 언급량이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의 다양화와 고급화 바람을 타고 카페가 일종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지역적 특색을 담은 커피를 특산품으로 나오는 등 관련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는 만큼,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