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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진화] 필환경시대 ‘종이컵’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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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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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친(親)환경 시대를 넘어 필(必)환경 시대다. 친환경 시대가 자발적으로 자연 친화적인 제품이나 행동을 했다면, 필환경 시대에서는 환경을 필히 챙겨야 한다. 자의냐 타의냐가 가장 큰 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카페도 이미 필환경 시대에 들어섰다. “매장에서 드시고 가시나요?” 이 말이 친숙해진지도 1년이 지났다.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매장 내 일회용컵 제공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손님의 의사를 묻지 않고 무조건 일회용컵에 음료를 담아주던 행태에서 벗어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을 시행해 실내 매장에서의 일회용컵 제공을 금지했다. 3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8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컵 적발시 과태료를 부과했다. 과태료는 최대 200만 원이다.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다회용컵을 사용해야 했다.
 
환경부의 의도대로 일회용컵의 사용은 눈에 띄게 줄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회용컵 수거량이 72% 감소했다.
 
그 사이에서 규제를 피한 일회용컵도 있었다. 바로 ‘종이컵’이다. 종이컵은 플라스틱과 같은 일회용품이지만, 현행법상 단속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커피전문점 내에서 일회용 종이컵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었다.
 
문제는 종이컵 또한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안쪽에 코팅 처리가 된 종이컵은 특히 재활용이 어렵다. 환경시민단체 자원순환연대에 따르면 한해 일회용 종이컵 사용량은 230억 개다. 그 중 재활용되는 것은 단 1.5%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제 ‘종이컵’도 규제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필환경 시대에 맞춰 정부가 더 강력한 일회용품 규제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2021년부터 카페에서 종이컵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머그잔 등 다회용 컵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에는 일회용 플라스틱컵뿐 아니라 종이컵까지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다회용 컵으로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시다가 테이크아웃해 갈 때는 일회용컵 사용에 따른 추가 비용까지 내야 된다.
 
‘컵 보증금제’ 도입도 추진 중이다. 테이크아웃 잔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소비자가 일회용 컵에 담아 음료를 살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다만 도입 기시는 불투명하다. ‘컵 보증금제’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컵 보증금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타의가 섞인 필환경시대로 가면서 진통도 따르고 있다. 지난해 플라스틱 컵 규제 당시에도 다회용컵 사용으로 인해 설거지 일거리가 늘었다는 고충이 있었다. 이로 인해 아르바이트생을 더 고용한다면 인건비가 추가되는 이중고도 걱정해야 했다.
 
컵 보증금제도 마찬가지로 카페 현장에서의 진통이 예상된다. 프랜차이즈의 일회용컵에는 프랜차이즈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지만, 개인 카페의 일회용컵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일회용컵을 제공한 카페와 컵 보증금을 지급하는 카페를 가리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영세한 개인 카페에게 컵 보증금제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 또한 필환경시대를 역행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필환경 시대’ 속 카페의 진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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