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1-27(금)

[임지연의 Fall in Coffee] “낮 12시까지 열어요”

전세계인들의 휴양지, 미국 하와이의 카페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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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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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의 Fall in Coffee] 

12시까지 열어요


미국의 50번째주 하와이 카페들은 대부분 간단한 먹을거리와 함께 커피를 판매한다. 연평균 1천만 명이 넘는 전세계 여행자들이 찾는 관광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오직 커피 한 가지에만 집중해 판매하는 곳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들다.

 

·사진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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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넓은 태평양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인 섬 하와이에는 커피와 함께 달콤한 베이커리, 신선한 샐러드를 곁들여내는 카페가 많다. 대부분의 카페 이용객은 해외에서 온 여행자들이다. 여느 평범한 도시들의 카페와는 사뭇 다른 특징이다.

 

골목 카페 중 한 곳인 말레코 커피(The Maleko Coffee)’ 또한 마찬가지. 현지에서 재배한 신선한 커피콩으로 시그니처 커피와 함께 달달한 베이커리 메뉴를 선보인다. 2017년 문을 연 이후 하와이 현지 매거진과 일본 등 각국에서 발간되는 다양한 매체에 보도됐을 정도로 그 맛

에서 인정을 받았다.

 

이곳의 특징은 오전 5시부터 정오까지만 문을 여는 배짱 영업을 고수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씩 인근 공터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 참여하기 때문에 오전 11시에 문을 굳게 닫는다. 게다가 말레코 커피는 365일 수많은 여행자로 북적이는 와이키키 해변과는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여행자들보다는 로컬 주민들이 주요 고객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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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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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오아후섬 재배 원두 100%의 자부심

 

하루 평균 단 6~7시간 반짝장사를 하는 작은 골목 카페가 현지 언론과 매거진 등에 소개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장점은 신선하고 질 좋은 원두에 있다.

 

미국 하와이는 세계 3대 커피라 불리는 코나 커피 생산국으로, 화산의 뜨거운 열기가 커피 열매를 단단하고 맛좋게 영글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또 매연 등을 유발하는 공장 산업이 전무하다는 점도 맛있는 원두 재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말레코 카페에서 사용하는 와이알루아 커피는 오아후섬에서 유일하게 재배되는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규모 커피 농장이 있는 빅아일랜드섬, 마우이섬에서 생산되는 커피양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소량만 생산된다. 특히 피베리(Peaberry)’ 종의 단단하고 작은 커피콩인 와이알루아 커피는 특유의 검은 빛깔과 반짝이는 광택 덕분에 쓴맛이 강하고 향기가 좋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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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RISTA

 

매년 생산되는 양이 한정돼 있어서인지 다른 섬에서 생산되는 커피보다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말레코 커피에서 취급하는 원두는 100% 와이알루아 커피콩이다. 카페에서 자동차로 불과 3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와이알루아 지역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도면에서는 이익이다. 매일 오전 5시에 시작되는 카페 오픈 시간에 맞춰 이 일대는 커피 내리는 향이 진동하는데 그 향을 쫓아서 우연히 커피숍을 찾아냈다는 단골도 한두 명이 아니다.

 

또한 신선하게 내린 와이알루아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1~2달러대. 스몰 사이즈는 단돈 1달러대에 맛볼 수 있는데, 한국의 여느 카페에서 제공하는 중간 사이즈 이상의 제법 큰 잔에 담겨 제공될 정도로 그 양이 넉넉하다.

 

만약 여행자라면 이른 아침 콧노래를 들으며 싸고 맛좋은 와이알루아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카페 근처에 있는 알라와이 운하를 산책해보길 추천한다. 와이키키 해변과는 또 다른 하와이 특유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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